변화에 대응 못 해…미국 코닥,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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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진 필름의 대명사' 코닥이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냈습니다.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결국 창업 130년 만에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13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필름의 대명사 코닥이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냈습니다.

법원이 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미 연방 파산법11장, 이른바 '챕터 일레븐'에 따라, 법원 보호 하에 운영을 계속하면서 자산을 팔아 빚을 정리하고 사업을 재편하게 됩니다.

코닥은 시티그룹으로부터 앞으로 1년 반 동안의 운영자금으로 9억 5000만 달러를 빌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이 파산보호를 승인하면 1100건에 이르는 특허기술을 팔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됩니다.

그렇지만 시장에선 이제까지 특허 구매자를 찾지 못한 코닥이 앞으로 제값 받고 특허를 팔아 회생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코닥은 1975년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를 발명했지만, 이것이 당시 주력품목인 필름의 매출을 잠식할 거라는 두려움에 상품화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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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뒤늦게 디지털에 뛰어든 코닥은 2005년 미국 내 디지털 카메라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쟁을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코닥의 몰락은 스스로 변하지 못하면 남에 의해 도태당한다는 기업세계의 냉엄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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