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의 이유있는 '바가지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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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성 귀경길에 고속도로 휴게소 꼭 들리시죠? 2000원짜리 어묵 하나 사 먹으면 1000원이 입점 수수료입니다. 백화점보다 수수료가 비싸서 먹을거리 가격이 그렇게 비싼 겁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인기식품인 호두과자.

2000원 짜리 한 봉지에 8개가 들어 있습니다.

개당 250원 꼴.

천안 시내에서 팔리는 가격보다 20% 이상 비쌉니다.

핫바와 꼬치어묵은 각각 2000원. 시중가보다 많게는 50% 이상 비싸고, 라면 등 분식도 500원에서 1000원 가량 비쌉니다.

[김영주/경기도 수원시 : (휴게소는) 공공적인 장소인데 너무 독점적으로 가격에 대해서 고를 수 있는 폭이 작은 것 같으니까.]

왜 이렇게 비싼 걸까. 고속도로 휴게소의 입점 수수료율은 호두과자 등 즉석식품이 45%, 식당은 무려 55%에 달합니다.

비싸다고 비난을 받는 백화점 입점 수수료율이 30%대인 것과 비교해도 두 배에 육박합니다.

민자고속도로는 정도가 더 심해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매출의 60%까지 수수료로 거둬갑니다.

[휴게소 입점상인 B씨 : 유통구조가 엉망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아주 재료비가 싼 것을 (써요.) 아무래도 품질이 좋아질 수 없잖아요.]

휴게소 유지비가 많이 들어 어쩔 수 없다면서도, 도로공사는 지난 한해 휴게소 매출의 최대 15%를 임대 수수료로 챙겨 1300억 원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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