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회생 가능성이 아무리 희박하다고 해도 내 가족의 심장이 아직 뛰고 있다면은 인공호흡기든 뭐든 생명을 연장해보길 바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런데 솔직한 심정을 들어봤더니 좀 달랐습니다.
신승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처음 존엄사가 인정됐던 김 할머니 기억하시죠.
만약 김 할머니의 가족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열 명 중 일곱 명 정도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중지하는 게 낫다고 답했습니다.
의사들 역시 열에 아홉은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는데요.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절망적인 상태에서 근근히 생을 이어가는 환자를 지켜봐야 하는 가족들의 고통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입니다.
[연명치료 거부 가족 : 환자가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망설였죠.]
하지만, 아무래도 혈육의 생을 끊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연명 치료를 언제 중단할 지 법으로 정해진 게 없는데다 다른 사람들 보기에 불효자나 매정한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염려되서겠죠.
그래도 환자 본인이 치료중단을 결정할 수 없다면 가족이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견이 압도적인데요.
특히 가족 중에선 역시 배우자가 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