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요즘 전통시장은 대목을 맞았습니다.
명절 정취가 물씬 풍기는 시장 풍경, 장석영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설에 찾아올 가족을 위해 이것저것 사다보니 어느새 바구니가 가득합니다.
할머니가 다음에 들른 곳은 40년 넘게 찾았다는 한 어물전.
손님 취향에 따라 주인은 두껍게, 또는 얇게 알아서 포를 떠줍니다.
[박필선/금산군 : 이 집과는 40년 가까이 거래했지. 금산에서 최고지. 이곳으로 다 오잖아 사러….]
차례상에 올릴 과일을 고르는 손길이 사뭇 진지합니다.흠이 있는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핀 뒤 가장 좋은 것을 바구니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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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달라는 성화에 주인이 흔쾌히 응하는 풍경에서 시장의 정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김홍원/상인 : 명절이니까 대목이고 하니까 그래도 우리 고유의 명절 아닙니까? 그래서 많이 필요한 것들은 좀 많이 나가고 있어요. 잘 되고 있어요. 요즘 불경기치고는 괜찮아요.]
떡방앗간에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래떡이 쉴새없이 뽑아져나오고, 할머니들은 떡을 기다리며 옹기종기 모여앉아 얘기꽃을 피웁니다.[양순임/금산군 금산읍 하옥리 : 여기 시작할 때부터 와서 이 나이까지 여기만 와. 간을 잘 맞춰줘, 떡을. 그래서 맛있어, 떡이. 첫째, 간이 맞아야해. 그래서 자주 오고.]
한편에서는 멧돌을 돌려 후추를 갈아내고, 할머니는 꼬깃꼬깃 쌈짓돈을 꺼내 나물을 삽니다.경제가 어렵다지만, 대목을 맞은 5일장은 설레임과 넉넉한 마음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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