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보수' 용어 유지…재창당 수용 불가

정두언 "한나라 수명 다 해…재창당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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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보수'라는 단어를 빼지 않을 것이고 재창당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두언 의원은 한나라당은 수명을 다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정체성 논란을 일으켰던 정강 정책의 보수 용어 삭제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정책쇄신작업 진행되는 와중에 보수와 관련해서 논쟁이 이렇게 계속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보수'라는 용어를 삭제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불필요한 이념논쟁으로 정책 쇄신이 묻히는 것을 막고 보수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특히 돈 봉투 파문 이후 수도권 친이계가 다시 제기한 재창당 요구에 대해서도 "수용불가"라며 쐐기를 박았습니다.

실세 용퇴론으로 촉발된 이상돈, 김종인 두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사퇴 요구도 일축했습니다.

외부에서 영입된 비대위원 6명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강도높은 공천개혁을 예고했습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KTX 고속철 일부 민영화에 대해서도 국민 우려가 크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정책 쇄신에도 속도를 냈습니다.

하지만 재창당 주장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 당이 더 엉망입니다. 수명이 다했다는 것을 직시하고 재창당부터 하는것이 맞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17일 비대위원들이 참석하는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어서 이날 논의 결과가 한나라당 쇄신 국면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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