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만든 전구 팔아…에너지효율 등급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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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봉처럼 생긴 것 말고 요즘 전구처럼 생긴 형광등 많이 쓰시죠? 상당수 제품이 에너지 효율을 엉터리로 관리했습니다. 국가인증 받을 때는 좋은 것 내놓고 팔 때는 대충 만든 겁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에너지 사용량을 나타내는 에너지 효율 등급.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있는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를 덜 씁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전구식 형광등 19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이 표시한 등급보다 실제 등급이 낮았습니다.

전기 소모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특히 2개 제품은 2등급이라고 표시해 놨지만, 실제로는 에너지 효율이 훨씬 떨어지는 퇴출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검사 제품 가운데 9개 제품은 실제 밝기보다 밝다고 허위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제조사가 국가 인증을 받을 때는 가장 좋은 시료로 검사를 받고, 이후에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종철/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 정확한 품질 성능을 구별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저희 소비자원에서는 이러한 품질 정보를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문제가 된 제조사들을 에너지 관리 공단과 기술표준원에 통보해 시정조치 하도록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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