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원희룡 두 한나라당 중진의원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도 돈봉투가 돌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후보는 홍준표, 원희룡 의원,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입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대의원 동원 비용은 후보에게 전가되기 마련"이라며 "지난 대선 후보 경선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대의원 동원을 위해 돈 봉투를 돌리는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원 의원은 SBS와 전화 통화에서 "박빙의 경쟁 속에서 이긴 쪽이나 진 쪽이나 모두 조직 동원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고까지 말해 이 대통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동시에 겨냥했습니다.
마찬가지로 2007년 대선 경선에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대표도 당시 경선은 조직을 동원한 선거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로 올라오는 도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람 수를 세보고 돈을 주는 게 관행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친박계 의원들은 "당시는 돈 봉투를 돌릴 형편이 안됐다"며 "근거 없는 얘기로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를 흔들려는 음해"라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실비를 보전해주는 관행까지 문제 삼아 의혹을 제기하면, 여야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