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설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말부터 이어지는 긴 연휴라 먹거리도 더 푸짐하게 준비해야 할텐데, 요즘 과일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갖가지 선물세트와 과일들로 벌써부터 설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하지만, 제수용 과일 값이 너무 올라서 주부들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이용희/서울 등촌동 : 지난해 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 조금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사과 한 세트 가격은 54,800원으로 지난해보다 9.1% 올랐고, 배 한 세트는 37,800원으로 지난해 보다 5% 올랐습니다.
밤과 대추는 더욱 큰 폭으로 올라 도매가 기준으로 밤은 79%, 대추는 35% 올랐습니다.
[박군성/대형마트 농축수산물 담당 : 전년 이상기온으로 인해 출하량 감소로 제수용으로 쓸 수 있는
큰 과들이 감소하는 추세고요, 가격도 5~10% 상승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채소류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호박은 지난해 보다 2.6배나 가격이 뛰었고, 고추도 74% 올랐습니다.
한파 등 이상기온과 재배 면적이 줄어든 탓입니다.
이러다 보니 서민들은 된장찌개 끓여 먹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졌습니다.
[김현정/서울 염창동 : 호박 같은 경우도 값이 천 원이면 샀던 게 2천 원가까이 하니까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남기지 않게 하고 그런 식으로...그렇다고 안 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고물가에 이상 기온으로 인해 먹을거리 가격마저 크게 올라, 서민 가계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조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