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무리 추워도 겨울이 더 반가운 분들이 있죠? 저는 아직 못해봤습니다만, 빙벽등반, 얼음낚시 즐기는 분들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CJB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보는 이를 압도하는 거대한 얼음벽.
가느다란 외줄에 몸을 의지한 동호인들이 아이스바일로 얼음을 찍어가며 수직 절벽을 오릅니다.
최고 높이는 무려 90미터.
십수년 경력의 베테랑도 힘에 부칠 만큼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극도의 긴장감과 한발 더 내딛기도 힘든 극한의 순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건 정상에 섰을때 느끼는 쾌감 때문입니다.
정상에서 로프를 풀어 단숨에 내려오는 하강의 짜릿함은 완등 주자만의 특권입니다.
난이도별로 4개 코스로 조성된 영동 빙벽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빙벽장으로 오는 3월초순까지 석달간 운영됩니다.두텁게 언 대청호엔 빙어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짜릿한 손맛을 즐겼습니다.
한통 가득 은빛 빙어를 낚아 올린 할아버지는 오랜 경험에서 터득한 자신만의 솜씨를 자랑합니다.
[유광용/충북 옥천군 : 들었다 놨다 약을 올려야 빙어가 잡혀요..그냥 놔두면 안 잡혀요.]바쁜 일상을 벗어나 삶의 여유를 찾아 나선 눈덮힌 얼음 호수 위엔 겨울의 낭만이 넘쳐 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