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위험천만 '얼음길'…사고나면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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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만 되면 위험천만한 얼음 위를 수십 년째 오가고 있는 한 마을 주민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드립니다. 강이 얼어서 배가 다니지 못하기 때문인데, 행여 얼음이 깨지는 사고라도 나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1월, 강으로 둘러싸인 단양군 단양읍 도담리 마을에 불이 났습니다.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주택 두 채는 이미 잿더미가 된 뒤였습니다.

강이 얼어붙어 곧바로 소방차가 들어오지 못하고, 먼 길을 돌아와야했기 때문입니다.

[피해 마을주민 : 마음이 제일 힘들어. 나는 최대한 (사과)하려고 했는데, 그걸 몰라주니까. 그게 힘들어.]

급한 환자가 생겨도 차로 30분 넘게 돌아가야 하는 상태로 지낸 지 벌써 수십 년째.

하지만 주민들이 얼음 위를 위험천만하게 건너는 일은 올해도 어김 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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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오/마을주민 : 많이 걸리죠. 배만 왔다갔다만 할 수 있으면 5분 내지 10분이면 충분한데, 20분 돌아야 되거든요.]

[

이화자/마을주민 : 불안하죠, 어떤 때는 혹시나 다른 길로 가서 빠질까봐 걱정되고 그렇죠, 뭐.]

빠른 대처가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구조대도 이맘 때면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용표/단양 119안전센터장 : 센터에서 한 5분 거리인데, 현재는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약 한 45분 걸립니다. 구급환자라든가, 하자가 났을 때는 상당한 에러 상황이 있습니다.]

700m 떨어진 곳에 마을을 잇는 다리가 건설 중이지만, 적어도 2년은 더 걸릴 걸로 예상되는 상황.

얼어붙은 강을 건너다니는 주민들은 올 겨울에도 안전사고 없이 지내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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