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폭락 전국 동시 시위…상경 투쟁은 무산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소 값 폭락에 항의하는 축산농민들의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앞 시위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를 실은 화물차들이 고속도로에 진입하려고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소 값 폭락에 항의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며 축산 농민들이 서울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고속도로 나들목을 막고 서울 진입을 원천 봉쇄했습니다.

[경찰 : 채증하고, 여기서 불법한 것 처리하겠습니다.]

곳곳에서 실랑이가 이어졌고 농민과 경찰 간에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사료를 못 먹어 굶어 죽은 송아지를 싣고 항의 시위에 나선 축산농민도 눈에 띄었습니다.

[죽었잖아.]

결국, 청와대 상경 시위는 무산됐지만 대신 축산농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성난 농민들은 도청 앞에 소를 풀어놓기도 했습니다.

소 값 폭락이 예견됐는데도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주기적으로 소 값 폭·등락이 반복되는 건 정부의 정책 부재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정호영/한우협회 경남지회장 : 한우 자급률을 50%로까지 올리자고 했어요. 그렇게 권장해서 끌어올려 놓고 나니까 가격이 폭락하니까 책임을 안 진다 이겁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내놓은 수급 조절 대책은 중장기 대책에 불과하다며 암소 30만 마리 즉각 수매와 사료비 지원 확대 등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KBC), 권기현(TBC), 안재영(UBC), 영상편집 : 김흥기, 정경문, 박진훈)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