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송혜교 "진실되게 연기하고 진심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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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좋은 소식이 많아서였을까. 송혜교는 한층 밝고 편안해진 느낌이었다. 가족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내 어느 해보다 출발이 좋은 것 같다는 말로 새해에 대한 기분 좋은 예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유로웠던 한해의 마무리와 달리 그녀는 연초부터 숙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숙제, 배우에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이다. 그녀는 중국어와 피아노 공부에 빠져있다. 차기작 크랭크인에 앞서 배워야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송혜교는 작품을 위한 공부와 노력이 즐겁다고 한다.

송혜교는 10월 개봉한 영화 '오늘' 이후 쉬지 않고 차기작을 결정했다. '오늘'을 통해 연기의 깊이를 제대로 느꼈다는 그녀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쉼 없이 이어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락한 '오늘'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는 송혜교를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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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후 눈물은 기쁨과 아쉬움의 의미"

송혜교의 가장 최근 뉴스는 수상 소식이었다. 지난해 12월, 스크린 복귀작 '오늘'로 여성 영화인들이 수여하는 '올해의 여배우상'을 수상한 것.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후 송혜교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그날 흘린 눈물은 어떤 의미였을까. 송혜교는 이 눈물에 기쁨 반, 아쉬움 반의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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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았어요. 상을 받았다는 그 자체보다도 이 상의 의미 즉 영화를 사랑하시는 네티즌과 영화를 만드시는 여성 영화인들께서 주시는 상이라 기뻤어요. 한편으론 '오늘' 촬영 때 너무 많은 고생과 수고를 하셨던 감독님과 스태프들 생각이 났고요. 또 작은 영화라 극장에서 제대로 상영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외면 받아야 했던 상황들이 생각나 울컥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송혜교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점과 같은 작품이었다. 데뷔 후 15년간 최정상의 한류스타, 한국을 대표하는 미녀 등 빛나는 수식어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활동해 온 송혜교였다. 이 작품은 '배우'로 한 단계 도약하고픈 그녀의 열정과 의지가 빛난 선택이었다.

"저는 연기자이기 전에 이정향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한 팬이었어요. 그래서 '오늘'을 촬영하면서도 내내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물론 녹록치 않은 캐릭터였죠. 하지만 '다혜'라는 인물을 이해하니 연기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사람이 되더라고요."

영화 속에서 보여준 모습은 우리가 종전에 알고 있던 송혜교의 연기 스타일과는 달랐다. 감정의 인내와 표현의 절제가 빛난 균형 잡힌 연기였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송혜교가 자신을 버리고 완전히 캐릭터에 흡수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송혜교는 분명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성숙된 배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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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2012년은…오우삼과의 영화 그리고 국내 활동"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마치고 영화 '오늘'로 스크린에 컴백하기까지 3년. 많은 사람들은 송혜교가 오랜 시간 휴식기를 가졌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을 뿐 그동안에도 쉼 없는 활동을 해왔다.

최근 3년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2010년엔 영화 '오늘'과 더불어 장준환 감독의 저예산 영화 '카멜리아'에 출연했다. 또 2009년부터 지금까지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를 촬영하고 있다.

또래의 스타들이 작품 활동만큼이나 광고 활동, 화보 작업 등 외부(?)활동에 공을 들이는 것과 달리 최근 몇 년간 송혜교는 의도적으로 작품 외 활동은 줄여왔다.

"광고를 몇 편을 찍고 화보 작업을 몇 건 하는가는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배우로서 어떤 작품을 하고 어떤 연기를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송혜교의 차기작은 오우삼 감독의 '생사련(生死戀)'이다. 1949년 중국에서 발생한 선박 침몰 사건인 '태평륜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에서 송혜교는 비련의 여인을 연기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칸 영화제에서 제작 발표회를 열었고 일찌감치 오우삼-송혜교의 조우가 예견됐다. 그러니 실제 크랭크인까지는 꽤 오래 걸린 셈.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감독님과의 약속이니까 이 영화는 무조건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저도 여러 작품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기에 어쩌면 지금 더 성숙한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스스로도 이번 영화에 거는 기대가 커요"

또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송혜교를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생사련'의 촬영이 끝나면 다음 행보로는 국내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그녀는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브라운관을 통해 인사드리려 한다는 귀띔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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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은 통해요…진실되게 연기할거예요"

송혜교가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진심'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생각하는 삶의 모토와 같은 것이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도 "늘 진실된 자세로 임한다"고 했다.

"어떤 분들이 보시기에 최근 저의 작품 선택과 연기가 많이 달려졌다고 생각하실 수 도 있어요. 그런데 전 항상 똑같아요. 자연스럽게 그때그때 마음이 움직이는 데로 작품을 선택하고 진심으로 연기했어요"

'멜로의 여왕' 타이틀을 부여받은 '올인'의 수현과 '로코퀸'이라는 이미지를 줬던 '풀하우스'의 지은, 스타가 아닌 배우의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온 '그들이 사는 세상'의 준영, 그리고 연기에 있어 '절제의 미학'을 깨닫게 해준 '오늘'의 다혜까지…. 송혜교는 자신이 해온 모든 작품들이 현재의 자신을 완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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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은 시청률이나 흥행 수치에 따라 '성공'과 '실패'라는 평가를 내리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작품들이 저에게 큰 가르침을 줬어요. 그것들을 통해 지금의 제 모습이 된 거구요. 그래서 작품 하나하나 다 소중해요"

마지막으로 최근에 전해진 소식에 대해 질문했다. 영화 비평 사이트 'TC 캔들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명' 순위에서 5위에 오른 것에 대한 소감이었다. 그녀가 건넨 대답은 기자에게 "이 배우, 같은 여자가 봐도 참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했다.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예쁘다는데 싫다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근데 미녀스타란 말보다는 연기파 배우라는 말이 더 욕심나요. 오늘보다 내일을, 현재보단 미래를 내다보면서 연기하고 싶어요. 물론 더 노력해야겠죠."

송혜교의 '내일'엔 어떤 그림들이 그려질까. 그녀가 그려낼 예쁜 그림들을 기대하며 기다려본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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