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체불 임금 1조원', 비정규직은 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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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체불임금 1조 원입니다. 정책은 헛바퀴 돌고 비정규직, 하루살이 서민들이 생존과 직결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앉았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나효식 씨는 한 건설 현장에서 일급 13만 원을 받고, 석 달간 페인트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업주는 반 년이 넘도록 임금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석 달 꼬박 일해서 번 돈 345만 원.

나 씨에게는 너무 소중한 돈입니다.

[나효식/체불임금 근로자 : 하루 벌어서 이렇게 사는데 그 정도의 돈을 못 받으면 힘들잖아요. 애들도 셋이나 되는데, 그래서 조금 더 쪼들리고 하니까요.]

올 한해 임금 체불 근로자는 25만 명, 이들이 받지 못하고 있는 돈만 1조 원에 달합니다.

[김영주/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 :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제일 많고요, 일용직 근로자들이 제일 많습니다. IT업종의 체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으로 호텔에서 청소 일을 하는 김 모 씨는 올해도 기대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사측이 올해 정규직으로 바꿔주겠다던 약속을 기약 없이 미루고 있지만, 항변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호텔 룸메이드 : 언제 잘릴지도 모르는 거고 저희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요.]

정부는 저소득 취약 계층 보호 차원에서 내년부터는 상습 임금체불 사업자 명단을 공개하고, 금융거래 등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습니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를 불법 파견 받았다가 적발되면 해당 업체가 직접 고용하게 하는 등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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