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거나, 나누거나'…확 달라진 직장 종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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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30일) 직장에서 종무식 다 마치셨지요? 종무식하면 먹을 것 차려놓고 송년 인사하면서 냉주 한 잔씩 하던 그런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직접 보시죠.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오디션을 방불케 하는 가전업체 직원들의 종무식입니다.

나이 마흔을 넘은 팀장님은 댄스가수로 변신해 환호성을 받았고, 신입사원의 어설프지만 과감한 춤과 노래가 웃음 바다를 만듭니다.

[백주현/가전업체 연구소 팀장 : 조그만 파티죠. 같이 서로 즐기면서 우리 다 다독거려가면서 서로 잘했다 그러면서 즐긴다는 개념으로 하니까.]

영업사원들이 오늘 하루 생산직 근로자가 됐습니다.

직접 육포를 만들고 제품을 포장해 운반하면서 다른 직종의 동료들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염선무/식품업체 영업팀 직원 : (육포 말리는 작업을) 다 손으로 하고 있는지 몰랐네요. 엄청 많은데.]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소리가 종무식장을 가득 채웁니다.

이 회사에서 악기와 강습비를 지원받아 온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선보인 겁니다.

[박재현/홈쇼핑업체 대리 :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하는데 저희도 그걸 보면서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됐습니다.]

지난해 말 병에 걸린 사우의 자녀를 위해 헌혈을 했던 이 의류회사는 아예 종무식을 단체 헌혈로 대신했습니다.

딱딱하기만 했던 종무식이 화합의 장, 나눔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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