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은 '암'…평균 수명 발생확률 36%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우리 주변을 보면 암 환자 만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암에 걸려서 치료를 받고 있거나 또, 암을 극복한 암 유병자가 80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암으로 숨진 사람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늘어납니다. 정부가 암 발생 확률을 산출해 보니까 평균 수명인 81살까지 살 경우에 암에 걸릴 확률이 36.2%나 되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3명 가운데 1명이 암에 걸릴 거라는 얘기입니다.

먼저 최고운 기자가 우리나라 암 발생 현황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57살 이모 씨는 건강 검진을 받으려고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모 씨/위암 말기 : 지금도 나는 안 믿겨요. 뒤통수 맞은 것 같이 사기당한 기분이에요.]

국립 암 센터가 2009년 한 해 동안 암에 걸린 환자를 집계한 결과 19만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평균 3.4%씩 암 유병자가 늘면서 10년 전과 비교하면 암 유병율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갑상선 암이 16.6%로 가장 많았고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서구형 식생활과 노인 인구의 증가, 암 진단 기술의 발달로 암 유병자 수는 계속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균 수명인 81살까지 살았을 때, 암에 걸릴 확률을 산출한 결과 36.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상철/고대구로병원 종양내과 교수 : 3명에서 1명 정도는 이제 암 발생을 이제 일생 동안 한다고 보고 있거든요. 더더욱이나 최근에 여명이 점점점 늘어나면서 충분히 암 발생률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조기 진단과 첨단 치료기법으로 암 발견 이후 5년 이상 생존하는 확률은 62%로 높아졌습니다.

갑상선 암은 99% 이상 완치가 가능했고, 유방암과 전립선암, 위암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습니다.

암환자가 80만 명을 넘어섬에 따라 국민 60명 중 한 명은 암과 더불어 살아가는 셈입니다.

암도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이라는 시각 아래 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최혜영)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