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2명에 대해 상습상해와 상습공갈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이들과 함께 수시로 숨진 권 군의 집에 드나들면서 권 군을 한 차례 폭행한 혐의로 또다른 동급생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 외에 권 군의 집에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4명에 대해서는 폭행에 가담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2명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300여 차례에 걸쳐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권군에게 보내 온라인 게임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권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목검 등으로 각 39차례와 19차례에 걸쳐 권군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특히 권군이 숨지기 엿새 전인 지난 14일, 한차례 물고문을 한 데 이어 16일에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물고문 등을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다음달 2일이나 3일쯤 시행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