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설악산 등반 도중에 실종됐던 등산객이 이 혹한 속에서 닷새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길 찾아서 혼자 헤매기보다는 텐트와 침낭 안에 가만히 있었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영신암 근처 계곡.
영하 20도 안팎의 혹한 속에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구조대원들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매서운 눈보라를 헤치며, 조난당한 등산객 한 명을 겨우 끌어냅니다.
[구조대원 : 텐트 안에서 매트리스와 침낭으로 보온조치하고 거의 거동 안 하고 그대로 가만히 있는 상태였습니다.]
구조된 등산객은 44살 박 모 씨로 헬기를 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박 씨가 실종된 건 닷새 전인 21일이었습니다.
설악산에 입산했다가, 가족들에게 백담사 쪽으로 하산하겠다고 연락한 뒤, 소식이 두절된 것입니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지난 23일부터 구조대원 100여 명이 수색에 나선 끝에 눈더미 속에 생존해 있는 박 씨를 발견했습니다.
기적적으로 생환한 박 씨는 한 쪽 팔이 불편한 신체 장애인이었습니다.
[구조대원 : 안에 침낭과 텐트 장비가 없었다면, 아마 생존 가능성이 많이 희박해졌을 것입니다.]
박 씨는 구조 당시 손, 발에 동상이 걸리고 약간의 탈수 증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발가락의 동상이 가볍지 않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