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정일의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이 빈소에 참배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자리는 뒤로 밀렸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바로 뒤에 한 젊은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부인 아닌가?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한복을 입은 단발머리의 한 중년 여성이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흐느낍니다.
김 위원장의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입니다.
지난 5월과 8월 김 위원장의 중국과 러시아 방문에 동행하며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했고, 국정운영에도 깊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참배할 때 정중앙이 아닌 조문단 끝에 서 있습니다.
아들격인 김정은에게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여 인사합니다.
[최진욱 소장/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 김정일이 생전시에는 김옥이 김정일하고 같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김정은에게 아마 90도 인사를 안 했을겁니다. 그러나 이제 지금 김정은 시대가 열리고 또 특히 김정은이 장내위원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장내위원장과 장내위원들에 대한 예를 갖추는 인사가..]
김옥과는 대조적으로 참배대열 정중앙에 서 있는 젊은 여성도 포착됐습니다.
이 여성은 참배를 마친 뒤 김정은의 바로 뒤에서 눈물을 흘리며 당 고위 간부들과 함께 조문객을 맞이합니다.
이 정도 위치에 설 여성이라면, 김정은의 부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진욱 소장/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 김정은이 결혼한 것은 이미 알려져 있고, 딸도 하나 있는 것으로 우리 알고 있죠. 그러나 그 뒤에있는 사람이 정확하게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지금 현재상황에서는 그의 처일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김정은의 형제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