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는 봉? SPA브랜드 국내서만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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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행에 따라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똑같은 제품을 공급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많게는 두 배까지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가, 한국 소비자만 봉으로 보는 걸까요?

소비자 리포트,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의류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유명 SPA 브랜드.

[박계리/경기도 용인 삼가동 :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이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일본 관광객은 다른 얘기를 합니다.

[요시미/일본 관광객 : 일본에서 3천 엔(4만 4천 원)정도? 한국에서는 8만 9천 원 정도 하니까 비싸고... 일본 사람들은 한국에서 잘 안 사요.]

실제 얼마나 비쌀까? 똑같은 제품이 국가별로 얼마에 팔리나 비교해봤습니다.

한 업체 오리털 점퍼의 경우 우리 돈을 기준으로 할 때 홍콩에서는 74,000원, 미국에서는 91,000원, 우리나라에서는 99,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명 업체 경우는 가격차가 더 커 미국이나 유럽보다 평균 2배가량 비쌌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우리나라에서만 가격이 비싼 데 대해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의류업계에선 해외 업체들이 한국에서만 고가 정책을 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명호/한국패션협회 부회장 : 유독 우리나라에선 백화점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영입을 하다 보니까 마치 소비자들이 이게 백화점 고가 브랜드처럼 인식을 하게...]

더욱이 해외 SPA 브랜드들은 백화점들이 입점 수수료를 국내 업체 평균 30%보다 훨씬 낮은 10%대만 받고 있는데도 오히려 한국에서만 가격은 비싸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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