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 징용자 유골 반환…사죄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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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침략기에 일본에 끌려갔던 민간 징용자에 유골이 이제서야 돌아옵니다. 일본에 사죄받을 일, 참 많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 입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탄광이나 공장에 강제 동원됐다가 사망한 민간 징용자 유골 20구가 한국에 반환될 예정이라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골 반환은 내년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일 양국 정부가 내일(17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이런 내용에 합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민간 징용자의 유골반환이 실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조사에서 2690인의 유골을 한국인 민간 징용자의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 측 조사에서 이 가운데 110명의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 유족의 주소가 확인된 유골 70구 가운데 이번에 1차로 20구가 한국에 반환되는 셈입니다.

우리 정부는 군부대 징용자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추도집회를 개최하고 일본 기업들이 나서 사죄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민간 부문 징용자의 경우 정부와 직접 고용관계가 아니었다"며 난색을 표해 결국 이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아사히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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