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근혜 비대위' 출범키로…공천권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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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권을 주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잡음이 적지 않습니다. 결국은 공천권 문제입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12일) 중진의원 모임에 이어 의원총회까지 열고 당 쇄신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의원 총회에는 소속의원 169명 가운데 140여 명이 참석해 격론을 벌였습니다.

대다수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자고 주장했습니다.

"기득권을 내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며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요구하기도 하고,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는 강경 발언도 나왔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내일 전국위원회 소집공고를 내는 등 비대위 출범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대위의 권한과 활동시한을 놓고는 계파별로 의견이 달랐습니다.

수도권 쇄신파 의원들은 비대위 활동 기간을 최소화하고 재창당을 위한 전당대회를 총선 전에 개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 비대위원장의 무슨 임무나 역할을 떠나서 한나라당이 앞으로 진로를 신당수준의 재창당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정하고 비대위원장은 당연히 거기에 맞춰서 일을 해야 되는 거죠.]

친박계 의원들은 "총선 전에 전당대회를 열면 당을 분열로 이끌 수 있다"며 "박근혜 비대위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윤상현/한나라당 의원 : 언제까지 해달라 뭐만 해달라 이런 조건을 붙이지 말았으면 합니다. 박근혜 대표의 인격을 믿고 따르는 게 지금은 순리인 것 같습니다.]

이런 논란은 내년 총선 공천을 누가 주도하느냐와 맞물려 있어서 비대위 출범 이후에도 의견대립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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