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통합 결의 후유증에 '몸살'…법정으로

정장선 총선 불출마…인적 쇄신론 재점화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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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몸싸움까지 벌이면서 야권 통합을 결의한 민주당이 후유증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통합 결의는 무효라면서 법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욕설과 고성에 발길질, 급기야 사다리와 의자까지 내던집니다.

"투표한 대의원이 의결 정족수에 모자란다"며 통합 발표를 막으려는 대의원들로 전당대회가 난장판이 된 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은 대의원 5,820명이 참석해 이 가운데 76%의 찬성으로 통합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내일(13일)부터 시민통합당과 합동회의를 갖는 등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저는 통합을 베고 누워 죽는 심정으로 통합을 완수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통합해야 합니다.]

통합파와 대립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전당대회 결과에 따르고 법적 소송도 하지 않겠다"면서 한 발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일부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통합 결의는 무효하고 주장하며 내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 :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우리는 상관없는 거니까요. (박 전 원내대표가) 무엇을 하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끼리 하는 거니까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 들이면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해서 통합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집니다.

이런 가운데 정장선 사무총장은 "잇단 국회 폭력사태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야권에서도 인적쇄신론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제 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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