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암세포 억제 핵심 단백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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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DNA가 손상된 세포가 죽지 않고 무한으로 증식을 하면 암이 됩니다. 이렇게 손상된 세포를 그대로 죽게 만들어서 암을 억제하는 새로운 단백질이 발견됐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사능이나 독성물질, 바이러스 감염과 스트레스까지, 모두 세포를 손상시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입니다.

DNA가 손상됐을 때 증가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p53'은 이렇게 손상된 세포를 제거해 암이 발생하는 걸 막아주는 암 억제 단백질입니다.

하지만 p53이 분해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암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서울대 연구팀은 'ROR 알파'란 단백질이 암억제 단백질 'p53'의 분해를 막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ROR 알파가 늘어난 세포에서는 암 억제 단백질의 작용이 활발해져 손상된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기 전에 사멸되도록 촉진한다는 것입니다.

[백성희/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P53의 기능을 안정화 시켜서 세포 사멸을 증가시켜줌으로써 암 발생이 현저하게 억제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세계적인 학술지 '몰레큘러 셀'은 이번 연구결과를 표지논문으로 싣고, 세포의 운명을 좌우하는 도박판에서 암을 극복할 '핵심 카드'가 등장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밝혀진 ROR 알파 단백질의 암세포 사멸 촉진 기능은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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