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자는 청소년들…수면 부족, 우울증 위험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공부에 쫓기는 우리 청소년들이 잠을 충분히 못 잔다는 이야기는 그리 놀랄만한 이야기는 아니죠. 그런데 이렇게 잠이 부족한 학생들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수면 클리닉을 찾은 한 중학생입니다.

어렵게 잠이 드나 싶더니 갑자기 눈을 뜹니다.

다시 잠을 자려 해도 뇌는 한참 동안 깨어 있습니다.

자다 깨다를 몇 차례, 대표적 수면장애인 불면증입니다.

[불면증 환자/중학교 2학년 : 점차 늦게 자게 되는 것 같고 학교도 지각하는 일이 늘어나니까….]

질병관리본부가 우리나라 청소년 7만 5천 명을 조사한 결과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수면시간은 평균 7.1시간과 5.5시간으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권고 기준인 8시간보다 적게 자는 비율이 고등학생의 경우 100%에 육박합니다.

[송청기/고등학교 2학년 : 한시, 두시쯤에 자기 때문에 거의 다섯 시간? 많이 자면 여섯 시간.]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우울증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중학생은 8시간 이상 자는 또래에 비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대답한 비율이 2배 가량 높았습니다.

또,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도 열 명 중 세 명꼴로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한진규/신경과 전문의 : 충분한 수면의 양을 자고 꿈수면을 꾸는 동안에 감정조절 효과가 있거든요. 충동적인 행동 이런 아이들이 점점 늘어날 거고요.]

밤 늦게까지 형광등이나 모니터 같은 밝은 빛에 노출되는 생활습관도 수면 장애의 원인이 돼 수면 부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