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항의에 착각" 지하철, 황당한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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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자동차 역주행은 들어봤지만, 지하철 전동차 역주행, 들어보셨습니까? 서울 지하철 7호선에서 전동차가 150미터 정도 '후진'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1일) 오후 3시45분 서울 지하철 7호선.

하계역을 출발해 중계역으로 향하던 전동차 안에서 한 승객이 비상전화로 "하계역에서 문이 안열려 내리질 못했다"고 기관사에게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기관사는 하계역를 떠나 150미터 쯤 운행한 전동차를 선로에 멈추고 관제센터에 보고했습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 : 관제실에서 '그럼 문 열었느냐?' 했더니 (기관사가)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문을 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한 거예요.]

관제센터는 기관사에게 후진 지시를 내렸고, 전동차는 하계역으로 후진해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전동차는 하계역에서 정상적으로 정차를 하고 문을 여닫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시철도공사는 승객의 거센 항의에 당황한 기관사가 하계역에서 문을 안 열었던 것으로 착각해 다시 돌아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승객 한 사람의 막무가내식 항의와 기관사의 착각까지 겹친 황당한 역주행에, 다른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불안해했습니다.

도시철도공사는 역주행 당시 뒤에 오던 전동차가 서너개 역 정도 떨어져 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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