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재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5개월 만에 사퇴 기자회견을 갖게 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여러분의 뜻을 끝까지 받들지 못하고 한나라당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을 위기로 몰고 간 잇단 악재들을 부덕의 소치로 돌리면서도 자신을 쇄신의 대상으로 몰고간 당내 계파들에 대해선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더 이상 당내 계파투쟁, 권력투쟁은 없어야 합니다. 모두 힘을 합쳐야만이 총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재창당과 공천개혁안을 내놓으며 퇴진 압박에 정면으로 맞섰던 홍 대표는 남아있던 최고위원들마저 회의 불참으로 최고위원회의 자체를 무력화하려 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퇴를 요구했던 최고위원들과 쇄신파 의원들은 "홍 대표가 힘든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젠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쇄신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의원 : 이제 박근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당을 완전히 쇄신해야 합니다.]

당헌에 따라 대표직을 승계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황우여 원내대표와 전화 통화를 갖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홍 대표의 퇴진으로 변화의 전기는 마련됐지만 한나라당의 쇄신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게 당내의 공통된 인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