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에 도로 마비…차 버리고 걸어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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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영동지방에 내린 폭설 때문에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계속 고립되자 차를 두고 집에 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G1 강원민방의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영동고속도로 곳곳에 버려둔 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체인도 쳐 보고, 밀어도 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언덕길이 시작되는 대관령 밑은 아예 거대한 주차장이 됐습니다.

제설차 조차도 앞뒤로 차에 막혀 꼼짝도 못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시동을 켜놓고 몇 시간째 버티다 보니 기름이 떨어지는 불상사도 속출합니다.

[고립차량 운전자 : 집이 횡계인데요, 충분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눈이 와서….]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은 어제(8일) 저녁 6시부터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진입한 차들이 폭설에 멈춰서면서 10km에 이르는 구간에 차량 수백 대가 갇혔습니다.

통제 안내가 제대로 안되다 보니, 이미 주차장이 된 구간으로 진입하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의 마비는 네 시간 만에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운전자들은 추위와 배고픔 속에 극심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버스 승객 : 양말이 젖었어요, 신발도 말리고 양말도 없어요. (저녁은 드셨어요?) 아뇨 못 먹었어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 서 너 시간 만에 44번 46번 등 주요 국도 대부분뿐만 아니라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까지 마비됐습니다.

(G1 뉴스 김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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