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 와해…쇄신파 반발 거세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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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됐습니다. 최고위원 3명의 동반 사퇴 속에 홍준표 대표만 겨우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은 차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대대적인 쇄신방안을 통해 재창당하겠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대표의 거취문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러나 집권당 대표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

홍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서면서 즉각 사퇴는 보류됐지만, 사퇴카드를 던진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한 쇄신파 의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의원들의 불안감을 이용해서 의총에서 재신임 받는다는 그러한 꼼수, 효과도 없고 문제의 본질을 그렇게 피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의 수도권 친이계와 소장파 의원들은 그제에 이어 오늘도 조찬 회동을 갖고 당 지도부에게 당 해산과 재창당을 압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일부 수도권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한나라당 내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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