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보선 패배 이후 사면초가에 놓인 한나라당이 사실상 지도부 와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세명이 오늘(7일) 전격사퇴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사퇴를 거부했지만 당의 진로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은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먼저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한나라당 지도부 회의를 앞두고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이 전격적으로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유승민/한나라당 최고위원 :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써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납니다.]
곧이어 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도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을 내던졌습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최고위원 : 기득권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해체작업이 있어야 되고.]
[남경필/한나라당 최고위원 : 이 지도부가 그냥 눌러 앉아서 당의 혁신을 막고있는 것이 아닌가 당의 쇄신 혁신만이 남아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3명이 동반사퇴로 홍준표 대표의 즉각 퇴진을 압박한 겁니다.
그러나 홍 대표는 물러나더라도 예산안을 처리하고 쇄신안을 내놓은 뒤에 하겠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거부하고 의원총회에 재신임을 물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대표의 거취 문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러나 집권당 대표로써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
재창당과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대대적인 쇄신방안이 있음도 내비쳤습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서도 국정조사나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 3명의 동반사퇴로 홍준표 대표 체제가 크게 흔들리면서 한나라당은 앞 길을 가늠하기 힘든 격랑 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