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흔들'…최고위원 3명 집단 사퇴

<앵커>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이 집단 사퇴했습니다. 사실상 홍준표 대표 체제가 붕괴된 것이어서,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디도스 공격 사태에 대해 당이 무기력하게 대처한 것에 책임을 느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10·26 재보궐 선거 등 "중요한 고비마다 홍준표 대표의 대처에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이냐"는 질문에는 "사전에 보고를 못 드렸다"고 답했습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 체제와 박근혜 대세론'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면서 "당을 해체하자는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사퇴를 밝혔습니다.

남 최고위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까지 총사퇴하는 것이 낫다"며 대표를 설득했지만, 홍 대표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친박계 이경재 의원은 비공개 회의 뒤 "지금은 예산안 처리에 집중할 때"라며 "그 이후에 홍 대표가 쇄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 체제가 크게 흔들리게 됨에 따라 당내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제 전면에 나서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원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