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푸틴 시위' 이틀째…강경진압 100여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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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러시아 경찰이 강경진압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의 트리움팔라야 광장 근처에 시위대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러시아 총선에서 푸틴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통합 러시아당'이 선거 부정을 저질렀다며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들은 "푸틴은 사기꾼"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도했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광장을 봉쇄하고 강경진압에 나서 100명 이상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에 구금된 시위대 가운데는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인사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와 야권과 인권단체 인사들도 포함됐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 정부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에서 일어난 선거 부정 의혹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파르나스' 같은 독립 정당은 등록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영국 정부도 이번 총선에서 정부와 집권당의 유착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문제가 제기됐다고 우려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주요 지역에 군 1만여 명을 배치하고 안보 경계 수준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시위 소식이 인터넷 사설방송과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는 등 반푸틴 시위가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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