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터 대란…수가·사고 부담에 병상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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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갓 태어난 작은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한다면 정말 가슴이 아프겠죠? 그런데 그 인큐베이터가 부족하다면 마음이 어떨까요? 애태우는 산모가 많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름 전 쌍둥이 남매를 출산한 양옥기 씨는 집 근처 병원에 인큐베이터 시설이 없어 서울로 원정 출산을 와야했습니다.

[양옥기/경기 부천시 : 부천에는 시설이 없다고 해서 아예 서울로 처음부터 다니게 됐거든요. 쌍둥이라서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역시 쌍둥이를 낳은 김모 씨도 출산 당시 인큐베이터 때문에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김모 씨/쌍둥이 산모 : 응급으로 왔을 당시에 인큐베이터가 부족해서 하루 동안 병원 응급실에서 기다렸어요. 그리고서 수술을 했어요.]

저체중 신생아 비율이 갈수록 늘면서 이제는 전체 신생아의 5%에 달하지만, 전국의 인큐베이터 숫자는 1300여 개에 불과합니다.

의료 수가가 낮아 운영할수록 적자인데다 의료 사고의 부담 때문에 병원에서 인큐베이터 설치를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있는 시설도 수도권 병원에 편중돼 지방의 산모들은 응급상황에서 위험한 원정 출산을 감행해야 합니다.

정부는 각 지역별 신생아 집중치료실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2015년까지 200억 원을 투입해 300개의 인큐베이터를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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