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등판론' 일단 봉합…논란 불씨 여전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한나라당의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선다면 지금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실제 물러날 마음이, 박 전 대표는 지금 나설 뜻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쇄신 연찬회는 어젯(29일)밤 자정까지 10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조기등판을 전제로 자신의 대표직 사퇴 용의를 밝혔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박근혜 전 대표께서 당 대표로 복귀해서 쇄신과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그것으로 모아져 그렇게 결정이 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실제로 물러나겠다기 보다는 '재신임 카드'의 성격이 짙었습니다.

쇄신파는 지도부 교체론을 거듭 주장하며 홍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의원(쇄신파) : 우리가 현 지도부가 그대로 있는 한 어떠한 쇄신도 어렵고 어떠한 쇄신을 하더라도 국민들한테 쇄신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러나 친박계는 시기상조라며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내년 총선 전망이 밝지 않은데 박 전 대표가 나설 경우 부담만 떠안을 거라는 판단입니다.

[윤상현/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지금 아시다시피 안철수 교수는 정치판에서 아웃복싱하고 있지 않습니까? 박근혜 전 대표께서 인파이팅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아직 맞지 않다.]

발언 의원 다수가 현 체제 유지 쪽이어서 '홍준표 퇴진-박근혜 등판론'은 일단 봉합된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인적 쇄신 없는 정책 변화만으로는 총선 승리가 힘든 만큼 재창당 수준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아 논란 재점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