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경제] 개인 서비스 요금은 '부르는 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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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산물 가격이 주춤한 가운데, 개인 서비스 요금이 물가 급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특히 머리 자르는 것은 부르는 게 값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역별로 차이도 크고, 올해 들어서 미용비, 목욕비 이런 것들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가되었습니다.

<앵커>

사실 개인서비스 요금은 정해진 게 없으니까 비교하기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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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것이 바로 서비스 요금이 물가상승을 부추기기 요인이 되겠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 심리가 가세해서 "저 가게도 올리면 나도 올려도 되겠구나" 이렇게 너도나도 올리게 되면 전반적으로 물가가 올라가고 그런데 이 원가상승 요인이 사라져도 원상복귀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상철/미용실 원장 : 모든 물가가 오르고, 염색약이 오르고, 직원들에 대한 임금도 오른 상태고 하다 보니까…]

들으신 대로 업주들 설명도 이해가는 측면은 있습니다.

그런데 원가요인을 고려하더라도 개인 서비스업의 가격상승폭이 좀 지나친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 미용실에서 여성이 커트하는 비용이 올들어서 67%, 6천 원 정도가 급등했습니다.

대중목욕료도 1년새에 한 20~30% 올랐습니다.

또 그동안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던 자장면 값은 한 그릇에 6천 원, 비싼 곳은 7,8천 원에 육박해서 이제 자장면을 서민음식 대열에서 빼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앵커>

네, 오르는 게 그것만 있는 게 아니죠? 민자고속도로 통행료가 또 오르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는 도로공사 운영하는 일반 고속도로보다 원래 통행료가 비싼데요, 이 부분이 더 올라서 최대 400원 정도 오를 예정입니다.

당연히 그동안 비쌌는데, 또 오른다고 하니까 운전자들 반가워할 리가 없겠죠?

[김범산/운전자 : 더 오르면 안될 것 같습니다. 다른 것들도 많이 오르는데,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오르게 되면 오르더라고 조금 천천히 자제하면서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박갑용/운전자 : 매일 여기를 왔다 갔다하는 차인데, 그럴 때 부담감이 상당히 심하죠.]

인천공항고속도로 경우, 40km 짧은 구간인데, 통행료가 편도에 무려 7,500원이죠?

다음 주부터 이건 7,700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5,900원에서 6,300원으로, 대구-부산고속도로는 9,300에서 9,700원으로 400원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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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국 9개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가 일제히 인상되는데요, 애초에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이익을 맞추지 못하니까 소비자들의 요금으로 충당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월급에서 세금 다 빠져나가는 직장인들이 들으면 허탈한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돈 그렇게 잘 버는 학원들이 탈세를 다 해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요새 입시철을 맞아서 강남의 고액 논술학원들, 특강 한 번에 수백만 원?

상담료만 수십만 원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카드는 안받고, 현금으로만 거래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세금을 제대로 낸 곳이 별로 없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입니다.

[임환수/국세청 조사국장 : 기준액의 2~3배를 초과하는 수강료를 징수하면서 신용카드 결제와 현금영수증 발급을 기피하는 입시학원 등입니다.]

예를 보면, 한 입시컨설팅 학원은 상담료를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로 송금받아서 14억 원을 탈루해서 7억 원이 추징됐습니다.

한 논술학원은 1주일 수강료로 200만 원을 현금으로만 받으면서도 현금영수증조차 발급하지 않아서 추징금과 과태료로 4억 원이 부과됐습니다.

무려 59명 학원사업자에게 406억 원이 추징됐습니다.

또 스카우트 비와 교재비 명목으로 수백억 원 벌었지만, 이것을 줄여서 신고한 스타 강사 4명도 적발됐습니다.

이들의 탈세도 얄밉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맡겨야 하는 현실, 그것도 슬픕니다.

<앵커>

기부라는 게 꼭 연말에 하는건 아닌데, 아무래도 날이 추워지고 구세군 냄비가 딸랑거려야 불우이웃, 기부 이런 거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공금유용 때문에 실망감이 커서 기부액에도 영향을 미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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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어떻습니까? 올해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사회양극화 현상이 커지고, 또 어려운 계층이 많아지자 기부가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분위기고, 또 재능기부 같이 좀 다양한 부분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라 하겠습니다.

[김신일/자원봉사자 : 돈이나 물건이 아니더라도 제가 가진 능력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즐겁고, 저에게도 기쁨이 됩니다.]

최근 1년 동안 현금이나 물품을 기부한 경험이 있는 사람 세 명에 한 명을 넘었습니다.

1인당 평균 16만 7천 원 정도 기부하고 있었고, 평균 기부회수도 6.1회로 2년 전보다 0.5회 늘었습니다.

또 자신의 유산을 기부하겠다는 응답도 37% 되서, 부의 사회환원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었습니다.

부자들의 오블리스 노블리주 실천소식도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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