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추격전 끝에 '싹쓸이 어선' 26척 나포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중국 어선들이 우리 해역에 떼로 몰려와 고기를 싹쓸이 해가는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흑산도나 홍도 근처 가면 아예 우리 어선들이 접근을 못할 정도입니다. 해경이 작심하고 이틀 동안 단속을 벌여 중국어선 26척을 나포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라북도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30km 해상.

중국어선 11척이 떼를 지어 도주합니다.

우리 경제적 배타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해경에 적발되자 배를 밧줄로 묶고 일제히 도망가는 겁니다.

곧바로 우리 해경 헬기가 중국 어선을 쫓아가 도주로를 차단합니다.

뒤이어 경비함에서 급파한 단정이 중국 어선에 접근해 해경대원들이 배에 올라탑니다.

일부 중국선원들이 쇠파이프와 죽봉 등으로 저항했지만 결국 제압됐습니다.

어제(16일)와 오늘 해경은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 26척을 나포했습니다.

3000톤급 경비함 3척을 비롯한 경비함정 12척과 헬기 4대, 특공대원 30여 명을 동원한 대대적인 단속의 결과입니다.

최근 중국 어선들이 대규모로 불법조업을 일삼는 이유는 남획과 오염으로 인해 중국 연근해 어장은 고기의 씨가 말랐기 때문입니다.

우리 바다로 넘어온 중국 어선들은 어린 고기까지 싹쓸이 하며 우리 어민들의 생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주성/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 무허가 불법 조업선들은 떼를 지어 몰려다니면서 우리 단속활동을 흉기로 방해하고 있어서 우리 특공대와 함정, 항공기 등을 총동원해서 강력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해경 측은 "중국어선이 최근 우리 영해인 흑산도 홍도 인근까지 들어와 저인망식 조업으로 홍어를 싹쓸이 하는 등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우리 어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