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한 가구 당 평균 빚이 5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당장 생활이 팍팍하니까 원금은 커녕 이자 막기도 빠듯하죠. 저소득층은 더 힘이 듭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5,205만 원으로 1년 새 12.7%가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자산 증가율 7.5%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빚을 안고 사는 가구는 전체의 62.8%로 1년 전보다 3%P 늘었고, 이들 가구의 평균 부채는 8,289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모 씨/회사원 월급으로 생활이 안 되기 때문에 마이너스 대출이 좀 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제 소득으로 원금을 언제 다 갚을 수 있을지는 솔직히 막막합니다.]
금융부채가 연간 가처분소득을 넘어섰고, 빚을 갚는 데 가처분소득의 20% 가까이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의 빚 부담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하위 20%의 경우, 1년 전보다 금융부채가 27.2% 늘었는데, 원리금 상환액은 56.4%나 증가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증가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은행들이 외면하면서 대부업체 대출 같은 고금리 부채가 늘어나는 겁니다.
금리가 오를 경우 저소득층의 파산으로 이어져 금융불안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물가안정과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빚 상환능력을 높이는 종합적인 처방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