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과" 연판장 전달…청와대 심기 불편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한나라당 혁신파 의원들이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국정 기조도 바꾸라고 촉구했습니다. 25명의 이름이 적힌 연판장이 도착하자 청와대는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혁신파 의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청와대에 보냈습니다.

이들은 의원 25명이 서명한 연판장에서 청와대 참모 교체, 측근 비리 엄정 처리, 그리고 성장 중심 정책의 포기를 요구했습니다.

[정태근/한나라당 의원 : 대통령 사과와 국정기조의 전환이 국민의 마음을 바꾸는 첩경인 것입니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고언을 들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방식의 문제 제기는 유감"이라며 청와대 측의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마련한 쇄신안에 대해서도 지도부 내부의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홍 대표의 '중앙당사 폐지'등에 대해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은 "기득권 포기 같은 국민의 요구는 제쳐둔 채 전시성 이벤트나 하고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가급적 당내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던 김문수 경기지사도 오늘 강연에 나서 "재창당 수준의 강력한 쇄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당의 생존을 위한 해법 모색이 당내 계파와 세력에 따라 백가쟁명 식으로 분출하고, 이에 대한 비판과 반대가 이어지면서 여권 전체가 분란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