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딸 무자비한 구타 영상…아버지는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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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한 현직 판사가 10대 장애인 딸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딸이 직접 7년 만에 이 영상을 올렸습니다.

LA, 김명진 특파원 입니다.

<기자>

그만하라고 애원하는 딸, 그러나 무자비한 구타는 7분 넘게 계속됩니다.

선천성 뇌성마비를 앓아온 힐러리 애덤스라는 여성이 최근 인터넷에 올린 영상입니다.

자신이 16살이던 지난 2004년, 인터넷에서 음악을 불법 다운로드 받았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자신을 학대한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의 아버지는 텍사스주의 한 카운티 법원에서 현직 판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그는 구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애덤스 판사 : 딸의 절도행위(불법다운로드)를 고쳐줘야겠다는 생각이 앞선 나머지 제가 이성을 잃었습니다. 딸에게 사과했습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현재 아버지와 따로 사는 애덤스는 자신이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번에 영상을 올렸다며, 아버지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힐러리 애덤스 : 이제 한발짝 떨어져서 생각할 수 있게 됐고, 가족에게 악영향을 줄까봐 7년간 기다렸다 공개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텍사스주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애덤스의 아버지에게는 판사 직무 정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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