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잔디에 '고독성 농약'…안전한 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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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가 전국에 골프장을 조사한 결과, 일부 골프장이 독성이 너무 강해 사용이 금지된 농약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지난해 조사한 전국의 골프장 386곳 중 농약성분이 검출된 골프장은 절반가량인 185곳.

검출된 농약 성분은 모두 14가지였는데, 인천국제 CC에선 지난 1974년부터 골프장에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 농약 메티다티온이 살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미힐스 등의 골프장 4곳에서는 농약분류법상 잔디에 사용할 수 없는 캡탄과 카포퓨란 등이 검출됐습니다.

농약을 가장 많이 살포한 골프장은 강원 영랑호 CC로 헥타아르당 한해 94.7kg을 뿌렸고, 경기도 동두천의 티클라우드가 70.15, 경기 이천의 덕평 CC가 66.6kg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제주 에코랜드는 국내 유일의 무농약 골프장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부는 금지 농약을 쓴 골프장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자발적인 농약 사용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골프장별 검출치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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