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철회'…위험한 도박 실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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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안 국민투표 카드를 거둬들였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의 위험한 도박은 실패했습니다. 총리 자리도 불안할 만큼 그리스 정국은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정치적 승부수였던 구제금융안의 국민투표 실시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야당의 구제금융안 승인을 위한 과도정부 구성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과도정부를 구성한 뒤 의회에서 구제금융 협정안 승인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국제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던 그리스의 국민투표 우려는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 내부의 정치적 혼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야당이 요구하는 총리 사퇴와 조기 총선 실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과도정부가 구성되더라도 조기 총선을 놓고 의회 내의 힘겨루기가 벌어지면서, 유로존과 IMF의 구제금융 지원 역 미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4일) 밤으로 예정된 총리 신임투표도 주요 변수입니다.

파판드레우 총리에 반발하는 여당 의원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투표를 담보로 벌였던 위험한 도박에 실패한 채, 파판드레우 총리는 자신의 생존을 위한 싸움에 직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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