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도 '덜미'…비리 연루 90여명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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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먹구구식 예산 운영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총장부터 말단 교직원들까지 학생들이 고생 고생해서 모아온 등록금으로 비리를 저지른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90여 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 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노인 요양시설.

원래는 학교 건물이었는데, 대학 이사장의 아들이 운영하는 요양시설로 무단 변경됐습니다.

학생들의 공간을 잘라내 수십억 원의 돈을 벌었지만, 학생들에겐 한 푼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충북의 한 대학 이사장은 학교 돈 160여억 원을 빼돌려 일가족 명의로 부동산 투기에 나섰다 감사원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빼돌린 돈의 대부분은 학생들의 등록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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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감사원 제2사무차장 :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등록금 상승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대학은 등록금 인하여지가 엄청나게 큽니다.]

감사원은 비리에 연루된 50여 개 대학 250여 명을 무더기로 적발하고 이 가운데 대학 총장과 교수 등 90여 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입니다.

대학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 학생 충원율을 편법으로 부풀린 대학들도 적발됐습니다.

강원도의 이 대학은 교수들에게 신입생 충원율 90%를 채우지 못하면 월급을 150만 원만 주겠다는 황당한 서약서를 받아냈고 결국 한 교수는 자신의 70대 아버지와 언니, 동생까지 신입생으로 등록시키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적발된 22개 사립 대학들의 부실 운영사실을 대학 구조조정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사립대학은 이번 감사원 감사가 자율성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으나 감사원은 추가 감사 또는 후속 감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허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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