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올해 첫 3%대↓…공공요금 줄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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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들어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지만 서민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식료품, 전셋값에 이어 각종 공공요금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민 생활물가는 지난달에도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가 조사한 8개 외식메뉴 가운데 짜장면과 김밥, 칼국수 등 6가지가 올랐고, 삼겹살만 조금 내렸습니다.

고춧가루가 1년 전에 비해 두 배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쌀과 소금 등 필수 식품의 가격도 크게 뛰었습니다.

전셋값은 5.6%나 올라 2003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은주/서울 여의도 : 내년 2월에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데 전세값이 워낙 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에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

올 들어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지만, 올해 전체로는 평균 4.4% 올라 정부의 억제 목표인 4%는 사실상 달성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사정은 나아지기 어렵습니다.

우유와 콜라 등 가공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고, 5년간 동결됐던 고속도로 일반 통행료가 이달 하순부터 평균 2.9% 인상됩니다.

특히 주말 통행료는 지금보다 5% 할증됩니다.

철도요금도 4년 만에 평균 2.93% 오릅니다.

일반열차는 2%대 오르는데 비해 승객이 늘고 있는 KTX는 3.3%로 인상률이 더 높습니다.

시내버스 등 일부 지방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고, 기름값도 고공행진 중이어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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