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의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여대생이 교내 셔틀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교 안 도로에 흰색 페인트로 사고장소 표시가 그려져 있습니다.
일부 대학생들은 이곳에서 숨진 여대생을 추모하며 화단에 흰색 꽃을 두고 갑니다.
오늘(1일) 오전 11시 반쯤 서울 고려대학교 캠퍼스 안 법학관 앞에서 재학생인 23살 장모 양이 학교 셔틀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오태섭/목격자 : (근처 건물) 안에 있는데 '퍽' 소리가 나더라고요. (함께 있던) 아르바이트 학생도 '아저씨 이게 무슨 소리야?' 하면서 나와 보니까 버스가 서 있고, 학생들이 빙 둘러서 있고.]
숨진 여학생은 사고 당시 길을 건너다 이곳에서 학교로 들어오던 버스와 부딪쳤습니다.
부딪치면서 그 바퀴 밑으로 넘어졌지만, 버스기사는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4~5m를 더 주행한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사고를 낸 셔틀버스는 시속 20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주행하고 있었지만, 버스 기사는 길을 건너던 장 양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관 : (버스 기사가) 못 봤다는 거지. 못 봤대요. 보지를 못했대요. 봤으면 당연히 섰을 텐데, 아예 보지를 못했다고.]
유가족들은 학교 안에서 사고가 났단 말에 더 어이가 없습니다.
[유가족 : 어떻게 못 보느냐고. 학생들이 왔다갔다하는데 그걸 봐야지. 출입문(근처)에선 어디나 천천히 가는 거 아니냐고. 사람 보는 거 아니냐고.]
사고장소는 후문과 도서관, 버스정류장 등이 모여있어 학생과 셔틀버스로 항상 붐비던 곳.
도로폭도 왕복 2차선으로 넓은 편이지만, 속도 제한 표지판 하나뿐, 신호등이나 횡단보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재학생 : 선배들이 가끔 여기 차가 빨리 다녀서 언젠가 한 번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대학교 안을 통행하는 차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안전 시설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