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안 진통 계속…1일 처리 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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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FTA' 진통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충돌 직전까지 갔었죠. 오늘(1일)도 상임위가 예정돼 있어 팽팽한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대표단은 최대 쟁점인 ISD, 즉 투자자-국가소송 제도를 놓고 협상과 의원 총회을 거듭했지만,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김진표/민주당 원내대표 : ISD 폐기를 위한 재협상을 지체없이 시작하도록 미국과 합의해야 한다.]

[황우여/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 부분을 지금와서는 감당할 수가 없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야당으로서는 거부하는 의사로 밖에 볼 수 없다.]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어제 저녁 7시에 외통위 전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다른 상임위 의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당 의원들은 남 위원장이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섰습니다.

충돌이 임박한 저녁 7시 반.

남경필 위원장은 회의 진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남경필/국회 외통위원장 : 회의를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이런 모습을 국민들은 도저히 납득하지 않을 겁니다.]

야당은 여당이 불평등한 한미 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동영/민주당 의원 : 국민들을 매도하는 얘기를 일방적으로 쏟아놓고 간 데에 강한 유감을 표시합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예정된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FTA 비준안 처리를 다시 시도할 방침이어서 여야 대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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