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에 2천억 과징금!…자세히 보면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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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과 LG가 대만 업체들과 가격 담합을 했다며 공정위가 2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미국, EU를 뒤따라 한 조치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삼성에게는 과징금 전액을, LG에게는 절반을 깎아줬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그리고 대만 업체 4곳이 TV와 컴퓨터 모니터의 액정인 LCD 패널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업체는 공급 초과로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자 2001년부터 5년 동안 가격과 공급량을 담합했습니다.

실제로 15인치 컴퓨터 모니터의 경우 업체들의 담합 이후 급락하던 가격이 20% 넘게 다시 올랐고 업체별 가격 차이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김순종/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최저 판매가격, 인상·인하 폭, 용도별, 사양별 제품 가격차이, 가격 인상시기, 리베이트 지급금지를 합의했습니다.]

공정위는 삼성전자에 972억 원, LG디스플레이에 655억 원 등 모두 1,94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EU가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세 번째 조치입니다.

그러나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삼성전자는 자진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전액 면제받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법적 시효가 지났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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