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주말 최대 고비…침수 지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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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의 수도 방콕이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우리로 치면 서울에 한강같은 차오프라야 강이 오늘(29일) 저녁 가장 높이 차오릅니다.

현지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수로 이미 폐쇄된 방콕 북단의 돈므앙 국내선 공항.

침수 면적이 늘어나면서 전체 면적의 80%가 물에 잠겼습니다.

북쪽에서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물은 이제 수도 방콕의 도심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방콕 동북쪽 도로 6곳을 파내 우회 수로를 만들려 했지만 그로 인해 물에 잠길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심한데다 홍수 저지 효과도 크지 않다고 보고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방콕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 강 주변의 침수 지역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왕궁의 10%는 벌써 물에 침수됐습니다.

이처럼 양수기를 통해 쉴새 없이 물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건물 입구를 시멘트나 모래 주머니로 막고 구명조끼까지 준비하며 도심 침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홍수 사태로 방콕시 수도국이 수돗물 공급을 줄이기로 결정한 가운데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 시민 : 정부는 수돗물이 마시기에 안전하다고 하지만 전 믿지 않아요.]

사재기도 더욱 극심해져 식료품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방콕 시민 : 시장에서 식재료 사려고 했지만 공급이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차오프라야강의 수위가 오늘 저녁 6시쯤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오늘과 내일이 이번 홍수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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