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10월 처리 무산…야 "민심 못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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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사당 내부도 팽팽한 긴장 상태입니다. 5개 야당은 공동으로 비준동의안 결사 저지를 다짐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이 목표로 했던 한미FTA 비준 동의안 합의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무리한 요구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며 다음 달에는 반드시 비준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황우여/한나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을 설득하고 한미FTA를 반드시 통과시켜서 국민에게 상신할 마음의 다짐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준안이 계류돼 있는 외교통상위원회의 남경필 위원장도 야당이 끝까지 몸으로 막는다면 정치생명을 걸고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며 강행처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 등 야5당은 투자자 국가 소송제도 등 독소조항 폐기 없이는 비준안 처리에 절대 협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야5당은 한미FTA 비준안 결사저지를 위해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8대 국회 처리 불가론까지 밝혔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총선에 의해서 국민의 의견을 묻고 결정이 되면 그때 가서 19대에 가서 이 문제를 처리하자.]

야당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여야 의원에게 한미 FTA 비준안 통과를 당부하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해서도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다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이 강행처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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