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에서 불어온 훈풍이 뉴욕증시도 달궜습니다.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1만2000선을 가뿐히 넘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28일) 다우지수는 340포인트나 뛰면서 1만2200선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장중엔 415포인트까지 상승폭이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나스닥과 S&P 500도 3.3% 이상 급등했습니다.
오늘 상승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이번 달 들어 12% 오르면서 1987년 1월 이후 최고, S&P 500은 14% 오르면서 1974년 10월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S&P 500은 이달 4일 저점 대비 20%까지 올랐습니다.
유럽 호재에 더해서, 오늘은 미국 경제지표도 좋게 나왔습니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2.5%로,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0만2000건으로, 한주 전보다 2000건 줄었습니다.
성장세가 미진하긴 하지만 적어도 더블딥 우려는 기우인 것 같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 유가는 4% 이상 뛰며 93.9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7주 최고치로 올랐고, 그동안 투자금 도피처로 각광받던 미국 장기국채는 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융시장의 불안 정도를 보여주는 VIX지수는 14% 이상 떨어지며 유럽 위기가 악화되기 시작하던 지난 8월초 수준인 25선으로 내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