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비밀장소에 매장…불법처형 논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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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육점에 전시하고 있는 카다피의 시신이 곧 매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카다피가 불법 처형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전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사살당한 카다피와 아들 무타심의 시신이 한국 시간으로 이르면 오늘(25일) 비밀장소에 아무런 표시없이 매장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스라타의 냉동창고에서 나흘째 전시 중인 카다피의 시신은 방부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미 부패가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압델 잘릴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 위원장은 카다피의 사망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생포된 카다피가 시민군에 의해 불법 처형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 필요성을 제기해 왔습니다.

잘릴 위원장은 카다피를 법정에 세우지 못해 오히려 그 지지자들만 이롭게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압델 잘릴/국가과도위원회 위원장 : 자유 리비아인들은 카다피를 되도록 오래 감옥에
가둬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들어서 복수하길 원했습니다.]

카다피의 마지막 은신처였던 시르테에선 시민군에 의해 보복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63구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 워치는 카다피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시신들이 호텔 등에서 발견됐으며 일부는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총살당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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