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경제] 한국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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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 때문에 이런 움직임도 생기는 거겠죠?

<기자>

교역국이 침체되다 보니까 수출이 잘 안되고, 물가가 가뜩이나 오르는데 환율까지 올라서 더 자극하는 2008년 금융위기 때와 상당히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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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이 말이 떠오르는데요?

<기자>

지금 성장이 마이너스나 제로가 아니고 물가가 급격히 상승한 게 아니어서 아직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의견, 또 이미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못 미치기 때문에 스태크플레이션에 돌입했다는 의견, 이런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공통적인 것은 성장을 잡으려면 물가가 문제고, 물가를 잡으려면 성장이 희생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역전 현상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뚜렷합니다.

어렵다 어렵다해도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폴 등은 아직 성장률이 물가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3.7%로,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4.3%에 비해 0.6%포인트 낮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물가는 올라가는 이런 역전 현상은 좋지 않은 모습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대외여건으로는 유럽, 중국, 미국 줄줄이 문제고, 대내적으로도 민간소비가 부진하고 가계빚 문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저성장 추세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 묘안을 짜야할 때입니다.

<앵커>

대학생들 참 힘이 들텐데, 등록금 구하기가 힘들다보니까 쉽게 돈을 빌려 쓸 수 있는 곳에서 빌려 쓰는데 빚쟁이가 되기 쉽죠?

<기자>

쉽게 돈 빌려준다는 제2금융권 광고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등록금 부담은 크고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이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게 대출만 쉽지 30%넘는 고금리여서 한 번 발을 잘못들여 놨다가는 빚수렁에서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박종건/대학생 : 대학생이라서 돈이 부족하다 보니까 부모님한테 항상 손벌리기도 그렇고, 그래서 가끔 유혹 받을 때가 있죠.]

28개 저축은행만 조사했는데도 대학생 10만 8천명이 3,742억 원의 빚을 져서 1년반만에 4만 명 가까이 액수로는 1,500억 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상환능력 따지지 않고 높은 금리로 마구빌려주다 보니까 대학생 대출 연체율은 10%에 달합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1% 미만이니까 이게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금감원은 금리 상한과 대출한도를 낮출 것을 지시하고, 금리가 연 10%대 초반인 서민 전용 '새희망 홀씨 대출' 대상을 대학생으로 확대하거나 별도의 전용 상품 개발하는 것도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 좀 보겠습니다. 오랫동안 주춤하다가 최근에 조금 회복할 조짐 보이고 있어요?

<기자>

일부 통계가 그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택착공, 분양 건수가 늘어나고 있고 또 미분양은 줄어들고 전셋값은 상승폭은 주춤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전셋값이 가장 큰 문제 같은데 갑자기 몇 천 만원 달라고 하면 무서운데 이게 좀 안정될까요?

<기자>

지금 가을 이사철 끝나고 계절적 비수기 접어들었기 때문인데, 하지만 전세난 야기한 근본 문제가 해결된 없어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지난달 주택 건설 인허가 물량 지난해보다 108% 증가했습니다.

아파트 분양물량 168% 늘었습니다.

그리고 미분양은 3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정부는 '8.18전월세 대책'이 효과내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는데, 그건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고요,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바닥 다지기라는 해석과 함께 여전히 집값은 그대로거나 하락한다, 낙관이르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전세난도 인기지역 물량과 소형주택이 모자라는 근본 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끝났다기 보다는 현재진행형이다, 이렇게 보는 게 맞겠습니다.

<앵커>

밤이 점점 길어지는 계절인데, 밤에 밤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그러셨는데 이 재미 느끼기가 어렵게 됐다고요?

<기자>

여름철에 날씨가 상당히 나빴기 때문에 출하량이 줄어서 밤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그 외에는 지난해말 구제역 발생 이후 가격이 크게 올라 금겹살이라고까지 불렸던 삼겹살 값은 크게 떨어져서 이제 가격폭락 대책을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햇밤의 가락시장 도매가는 1년 전보디 55.5%가 급등했습니다.

산지에서는 성장기인 6~8월 잦은 폭우로 속이 잘 여물지 않다보니 상품화할 수 있는 물량이 대폭 줄었다고 합니다.

대형 할인점에서 생밤 1kg 가격이 5,980원으로, 작년보다 33% 올랐습니다.

삼겹살은 산지가격이 40%나 급락하다보니 도매, 소매가격 줄줄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매몰처리 이후 1년 가까이 지나서 국내산 돼지고기 출하가 회복된 데다 외국산 수입고기는 늘었고, 계절적으로도 삼겹살을 가장 많이 먹는 여름이 지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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